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이형석 목사님께 문안 인사 드립니다.
목사님,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타코마중앙장로교회 이형석 목사님과 성도님들께서 2015년 빔못토봇 초등학교 점심 무료급식 사역을 섬겨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농부가 씨앗을 심었으면 물을 주어야 되는데, 저수지에 물이 없거나, 비가 오지 않으면 농부들의 마음은 속이 타 들어가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듯, 2015년 1월말부터 농부의 마음으로 교회가 없는 시골 마을에 빔못토봇 초등학생들에게 점심무료급식 사역을 은혜 가운데 진행하였습니다.
점심무료급식 사역을 통하여 제가 얻은 것은 초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들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과 친구 관계를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배려로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학생들과 함께 예배 및 성경공부를 할수 있는 시간을 얻었으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점심 급식 사역을 통해 신체적인 성장과 함께 예수님이 누구이시며, 어떤 분이신지 알아가면서 영적인 성장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또 6월말부터는 매일 점심 급식 준비와 뒷정리를 해 주시는 학부모님들이 설걷이를 한 후에 학교와 학생들 그리고 후원자 분들을 위한 기도회를 갖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이곳 마을에 일어난 희망적인 작은 이야기를 나누면,
빔못토봇 학생들이 각 가정에서 저녁 식사 시간에 가족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는데, 초등학교에서 이미 식사 감사 기도에 훈련이 된 아이들이, “우리 가족도 식사를 할 때 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한 후에 식사를 해야 한다고”해서 거절하지 못하고 부모님들도 마지 못해, 아이들의 기도에 위탁해 식사기도를 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몇 가정으로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빔못토봇 주민들의 삶이 예전에는 예수님을 모르는 삶에서 지금은 조금씩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아가는 삶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초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 모두 함께 모여서 성탄 파티를 가졌습니다.
이번 성탄에는 학생들이 성경 책을 한 권씩 선물로 받는 기쁨을 얻게 되었고, 또 학부모님들께 아이들에게 성탄 선물로 무엇을 해 주면 좋겠는지 제가 물어 보았을 때,
아이들에게 팬티 1장을 선물해 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저희 나라도 70,80년대에 떨어진 속 옷을 입고 제가 생활했듯, 이들의 현실 또한 그런 것 같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은 깨끗한 속 옷 1 장이었습니다.
첨부 화일에 팬티 1장 선물받은 아이들의 기쁨의 표정을 보십시요.
마치 천국을 소유한 자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믿고, 주님을 알아가고, 닮아 가는 삶을 산다면 더 큰 축복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내년 1월부터는 점심 식사 시간전에 성경 한 구절씩 암송하겠금 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수련회 때,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심을 때 입니다.
타코마중앙장로교회 선교부 식구분들 중에서 2015년 한 해동안 저희 급식 사역에 몇몇 분들이 동참해 주셨는데, 계속해서 내년에도 급식사역을 섬겨 주시길 요청합니다.
빔못토봇 초등학교 전교생들은 총 43명인데, 내년 한해 동안 후원해 주실 분은 18 명이 모집된 상황이며, 앞으로 25 명의 후원자를 더 모집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1 명의 학생을 후원함에 있어서 매달 30불, 1년만 후원해 주실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으니, 기도해 주십시요.
그리고 2015년 한 해를 되돌아 보면, 저의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 큰 축복의 시간은 미드웨스트 신학교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필리핀으로 돌아 왔는데,
이제 제가 해야될 사명은, 필리핀에서 예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복음을 나누어, 죽어가는 영혼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삶으로 헌신하는 일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교회도 없고, 목회자도 없는 빔못토봇 시골 마을에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있는데, 타코마중앙장로교회 이형석 목사님과 선교부 식구분들께서 기도와 함께 힘을 실어 주시길 요청합니다.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필리핀에서 복음에 빚진 자, 천홍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