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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의 도

글쓴이 : 냇골 날짜 : 2016-10-26 (수) 02:10 조회 : 1138

에녹회 칼럼 56    제자의 도

 

누가는 예수를 따라가는 제자의 도를 세가지 면으로 가르쳐 주셨다고 했습니다.

사마리아를 돌아 다른 곳으로 가실 때 입니다. 누가는 그냥 길 가실 때라고 적었습니다.

이 때 여러 사람들이 무슨 일이 있어도 예수를 따르겠다고 표명했음을 말해줍니다.

누가복음 9:57-62에는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제자의 길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 어디로 가시든지 주님을 따라 가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주님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지만 나는 방 한 칸, 머리 둘 곳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9:57-58)

세상적인 부요나 풍부함을 기대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를 따라가는 길이 험하다는 것을 가르친 것입니다.

둘째, 돌아가신 아버지 장사를 지내고 주님을 쫒겠다는 사람에게는 죽은 자를 그들로

장사하게 하고 너는 어서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고 하셨습니다. (9:59-60)

하나님의 부르심보다 더 급한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사람들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장례는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유대인 뿐이겠습니까?

장례의 의무는 율법연구, 성전예배, 유월절제사, 할례시행보다 더 높은 우월성을 가졌으며,

따라서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했습니다. 예수를 따라가는 길은 때로는 인간의 정의도 끊고

희생을 감수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세째, 사랑하는 가족과 작별을 하고 예수를 따르겠다는 사람에게는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않다고, 그 결심이 식기전에 곧 즉석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 나서라고 하셨습니다. (9:61-62)

쟁기를 잡은 자가 뒤를 돌아보면 고랑은 바르게 될 수 없습니다. 이 장면은 엘리사 엘리야를 쫒기 전에 가족과 마지막 입맞춤을 하게 해 달라고 하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왕상19:20).

그러나 지금은 엘리야를 따라가는 정도의 중요성보다 두말할 나위 없이 훨씬 중요한 임무를

띠고 가는 것이다고 하겠습니다.

이것이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제자의 도입니다. 예수를 따라가는 길입니다.

 

예수를 따라가려는 현대 교인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어떤 사람은 예수님은 믿어도

따르지는 않겠다고 합니다. 예수님처럼 무거운 십자가는 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만인이 희롱하고 조소하고 저주하는 부끄러움의 예루살렘 길은 걸어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제자의 도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김상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