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242건, 최근 0 건
   

마지막 설교

글쓴이 : 냇골 날짜 : 2016-12-14 (수) 03:23 조회 : 1250

에녹회 칼럼 62   마지막 설교

요한은 13~16장에 걸쳐 길고 긴 애절하고도 사랑에 넘친 주님의 마지막 설교를 기록했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하시며 제자끼리 서로 사랑할 것을 부탁하시고, 불안과 공포에 떠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온다고 위로하셨습니다. 오해와 무서운 핍박 속에 제자들을 남겨놓고  된 주님은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안에 거하리라부탁과 약속을 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을 위해 길고 긴 마지막 기도를 하십니다.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하시며 저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사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간곡히 기도하십니다. 이 기도를 들으며 오열하는 열한 제자들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긴 기도가 끝난 후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저편에 있는 감람산으로 가십니다.

게세마네 동산입니다. 여기서 예수는 로마 군병들에게 체포됩니다. 가롯 유다는 선생님 안녕하시옵니까?” 하며 입맞추는 인사로 선생을 팔았습니다. 너무도 기가 막히고 슬픈 일이었습니다. 정신을 잃은 제자들에게는  마치 딴 세상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는 것처럼 그저 멍했을 것입니다.

대 제사장의 마당으로 끌려간 예수는 거기서 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 종교 재판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에 밖에서 베드로는 나는 예수와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저주하고 맹세하며 그를 부인합니다. 예수의 사랑을 받던 베드로의 천추에 한을 남긴 슬프고도 불쌍한 장면입니다. 대 제사장의 종교재판을 받은 예수는 빌라도 총독에게, 그리고 헤롯왕에게,다시 빌라도에게 끌려 다니며 문초와 희롱을 받은 후 끝내 사형선고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많은 구경꾼들로부터 욕설과 조소를 받으며 사형장으로 끌려갑니다

골고다의 언덕 위에 세워진 십자가에 달린 예수는 몇 마디 말씀을 중얼거리고는 힘없이 죽어버렸습니다. 당신은 그리스도라 하시고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시던 그가 십자가 상에서 그 표적이 일어나기를 끝까지 기대했던 군중들에게 실망만 남기고 그는 운명해 버렸습니다.

제자들은 먼곳에서 이를 지켜 보았습니다. 이와같이 무서운 사건들이 불과 이틀동안에 일어났습니다. 마치 무서운 태풍이 지나간 것같이 제자들을 공포와 불안과 실망 속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하셨습니다. 실의에 빠져있던 제자들에게 기쁨과 소망이 되셨습니다. 원수들 앞에 다시 나타나신 주님을 모시고 제자들은 천하를 얻은 것처럼 기뻐했습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40일 동안이나 제자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언제까지나 지상의 일만 생각하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을 것을 권하시고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세계선교의 사명을 주신 후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로 올리워 가셨습니다. 복되고 소망에 넘친 성탄을 온 인류가 맞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예수님의 마지막 행적을 조망해 보았습니다.    (김상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