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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회 칼럼 17. 기독교인과 소비자주의(Consumerism)

글쓴이 : ori2038 날짜 : 2016-01-28 (목) 07:22 조회 : 1393

에녹회 칼럼 17. 기독교인과 소비자주의(Consumerism)

미국의 실용주의 철학자인 William James는 그의 책에서 “종교는 우리의 삶에서 습관 아니면 뜨거운 열정으로 존재한다” 고 했습니다.

종교가 하나의 습관이 되면 그것은 우리 생활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합니다.

습관이 된 종교는 생명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박제된 종교에 불과할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보이는 생명력을 상실한 무기력함은 소위 이중적인 삶으로 인한 ‘영적 분열증’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내의 삶과 교회 밖의 삶이 다릅니다. 일상 생활에서 교인과 비교인을 구별하는 것은 곤충의 암수를 구별하는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영적분열증의 원인은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포기하려 하지도 않고, 그리스도를 위해서 다른 것을 포기하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미주 한인 이민교회에서 습관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바로 소비자주의(Consumerism)입니다.

이것은 2014년 학술 세미나에서 양춘길 목사(뉴저지필그림교회)가 "이민목회의 현재와 미래"라는 강의를 통해 오늘날 한인이민교회의 문제점들을 고민하며, 미래를 위한 방안에서 지적한 내용중 하나입니다.

교회를 찾아오는 교인들이 교회에 대해서 소비자의 심리를 가지고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예배드릴 장소가 있으면 되는데 더 좋은 장소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소비자의 심리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시설이 더 좋은 곳, 오디오 시스템이 더 좋은 곳, 교육 프로그램이 더 잘된 곳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곳을 찾아 쉽게 교회를 옮겨간다고 합니다.

이 소비자주의가 이민교회 교인들 마음에 꽉 차있다고 했습니다. 이 소비자주의를 직시하고 대비해 나가지 않으면 소비자에 의해 끌려다니는 목회자가 되고, 교회는 본질적인 사명보다는 사람들이 원하는 기대를 채워주는 장소가 된다고 했습니다.

이미 그렇게 되었다고 단정하기도 했습니다. 목회자들은 교인들이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는 분명히 성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한다는 것입니다.

양목사는 문제해결의 방안으로 요한복음 13:34-35을 들어 예수님이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사랑으로 하나가 된 공동체, 진리안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는 계속 개인주의가 팽창하며 소비자주의에 휩쓸려다니는 세상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입니다.

공동체안에서 서로 자기를 희생하고 섬겨주고 사랑하는 모습이 세상사람들에게 너무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공동체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결국은 소비자주의를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위해 교회가 더 좋은 악기들, 더 좋은 오디오 시스템, 더 좋은 여러 시설들이 추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서로의 경쟁이 심화되는데, 더 이상 소비자 주의가 아니라 커뮤니티 공동체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의 성찰을 촉구하는 매우 현실적인 제안으로 생각됩니다.

출처: 아멘넷 뉴스(USAamen.net)

김상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