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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회 칼럼 #21 섬김과 나눔

글쓴이 : ori2038 날짜 : 2016-02-24 (수) 09:43 조회 : 1347

에녹회 칼럼 21   섬김과 나눔

주한 미국 대사를 역임하고 에모리대학을 명문대학교로 승격시킨 James Laney 총장의 이야기 입니다. 그는 소년시절부터 섬김과 나눔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가 살던 동네에 어느 허름한 집에 할아버지 한 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그 집을 방문하여 도와 드릴 것이 없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 할아버지는 매일 찾아주는 소년을 반가이 맞아주고 고맙게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소년시절을 보낸 후 예일대학교로 진학하게 되어 멀리 동북부 지방으로 떠나게 되었고, 군에 징집되어 한국으로 파병되기도 했습니다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군에서 제대한 후에는 한국에 다시 선교사로 나갈 생각으로 예일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감리교 선교사로 한국에 나가 선교활동을 하는 동안 세 자녀가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선교지에서 돌아와 밴더빌트대확교 신학대학 교수로 봉직하다가 에모리대학교로 옮겨 신학교 학장을 역임하고 총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에모리대학교 총장이 될 때까지는 엄청난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소년시절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거의 매일 방문했었던 그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렇게 허름한 집에서 초라하게 홀로 살고 있던 그 할아버지가 오늘날 세계적으로 대기업이 된 코카콜라회사의 창립회장이었던 것입니다. 그 할아버지는 매일 자기를 방문해서 친절히 인사도 하고 도와 드릴 것이 없느냐고 물었던 그 착한 소년의 성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아마 알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제임스의 별명인 지미라고만 불렀고, 그 소년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던 것은 지미라는 이름 뿐이었다고 합니다. 그 할아버지는 자기를 자주 찾아오던 소년 지미에게 코카콜라 회사 주식의 상당 부분을 주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 할아버지가 타계한 후, 지미라는 이름의 소년을 찾았을 때, 그는 에모리대학교의 총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졸지에 레이니 총장은 코카콜라 주식회사의 대주주가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대학 총장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이사가 되어 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회사가 눈부신 발전을 한다는 것은 레이니 총장의 자산도 그만큼 늘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레이니 총장은 그에게 주어진 많은 자산을 에모리대학교 재단에 헌납한 것입니다. 그 결과 에모리대학교는 25대 명문에 진입하는 계기가 되었고, 레이니 총장은 20세기에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총장 20명 중 한 분이 되는데 힘을 보태주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섬김과 나눔의 태도는 운명을 결정하는 귀중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김상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