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회 칼럼39
교회의 하나됨
Logo는 그리스어Logos에서 나온 말입니다. 원래의 뜻은 말, 이야기, 어구의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여러 분야에서 쓰이는 말로 상품이나 단체, 회사 등의 조직에 적용되는 시각 디자인을 말합니다.
본래 로고는 글자로만 디자인을 했기 때문에 Logotype 또는Word mark로 불리기도 했으나 점차 그림도 그 범주 안에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Logo의 목적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잘 인식하도록
하거나 공공의 목적으로 정책 등을 널리 알리는데 필요한 광고, 홍보의 효과를 높이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상표 브랜드를 표기할 때나 회사 단체 등의 이름을 표기할 때 그 이름을 시각 디자인 한것을 로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몇주전에 우리 교회 IT사역원들이 교단 변경에 따라 교회 새 Logo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각자의 생각이나 의견을 진솔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카톡이라는 제한된 공간이지만 대화가 일관성있게 이어졌고, 교회 새 로고는 새 교단의 로고를 기반으로 해서 디자인팀에서 제작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나는 새 로고의 제작보다는 IT사역원들의 주고 받는 대화를 지켜보면서 모두가 교회의 하나 됨을
읽을 수 있어서 흐믓했습니다.
교회의 하나 됨이란 신약 성경에서 천국이나 지옥에 관한 이야기보다도
더많이 언급될 만큼 중요합니다. 크리스찬으로서 우리는 한 하나님, 한 예수님,
한 성령을 공유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같은 구원, 같은 삶, 같은 미래를 공유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서로 다른 인격, 다른 환경과 배경, 그리고 다른 취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다른 점에 초점을 맞출 때 항상 분열이 일어나고 분위기가 불편해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하나님은 획일성이 아닌 하나 됨을 원하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하나 됨을 위해서 사소한 차이점들이 우리를 갈라놓게 두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대신에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다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전1:10)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갖는 것이 교회의 하나 됨이라고 하겠습니다.
교회의 새 로고는 IT사역원들은 물론 모든 교우들의 마음과 뜻이 하나로 집약된 새로운 로고를 기대해 봅니다. (김상안)
